이재명,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 구상 발표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안철수 "국정 책임진다며 해결법이 건보 적용뿐?"
안철수, '카피약가 인하'·'신약 연구개발 지원'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4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탈모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후보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구상을 발표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탈모인들을 위해 '탈모 카피약 약가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며 "앞으로 이재명!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이라고 외쳤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도 전날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란 제목의 페이스북글을 통해 "천만 탈모인들의 약값 부담을 덜어드림으로써 소확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이 후보와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의 탈모 공약 구상 소식에 온라인이 떠들석했다"며 "여러분의 이야기로 체감도 높은 탈모 공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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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카피약가 인하'·'신약 연구개발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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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
안 후보는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표를 찾아다니는 데는 재능이 있어 보이지만, 국정을 책임지려는 입장에서는 해결 방법이 건보 적용밖에 없느냐" ▲"곧 고갈될 건보재정은 어디서 만들어 오겠느냐" ▲"결국 건강보험료의 대폭 인상밖에 더 있겠느냐"고 이 후보를 비판하며 "탈모인 여러분들의 근본적인 고민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탈모 문제는 현대인 다수가 겪는 고민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를 경험하고, 탈모 증상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20년 기준 약 23만 3천 명"이라며 "탈모에 대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심각한 건강보험 재정문제를 지적하며 "건보 적용만이 해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은 2018년 적자로 돌아섰다. 이전 정부 때 건강보험료 인상률이 1%였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3배 가까운 2.7%이다. 이렇게 건강보험료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4년에는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렇다고 이 돈을 이 후보가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실현 가능한 다른 두가지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며 "탈모약 카피약의 가격을 낮추는 것"과 "탈모에 대한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카피약은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 인하 여력이 있다. 카피약의 가격을 오리지널약의 30~40%까지 떨어뜨리면, 1정당 600~800원 수준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하지 않아도 탈모인들의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표적인 탈모약 프로페시아는 1정당 1800~2000원인데, 첫 번째 카피약(first generic)인 모나드는 1정당 1500원"이라며 "참고로 미국의 경우는 카피약이 19개면 오리지널약의 6%까지도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탈모 시장의 규모와 성장가능성을 강조하며 '탈모 신약 연구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전 세계 탈모 관련 시장은 56조 원으로 연평균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 세계 77억 명 중 16억 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탈모 문제는 매우 중요한 헬스케어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렴하고 효과 좋은 탈모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해 신약을 개발하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