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2011년 이준석 일화 소개 "소름 끼치는 정치괴물"

2011년 '박근혜 키즈' 李와의 첫 만남 회상... "소름 끼쳐"

"'배신자' 방송 직후 생글생글 90도 인사... '점심 모실게요'"

"'울산모임 때 '이준석 도돌이표 분란 반복' 이미 예견했다"

"'尹 공천권 포기하면 지지한다'는 낯뜨거운 속셈 드러내"

"제가 아는 2030들은 '2030의 심장이 없는 이준석' 손절"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 이미 울산모임 때 '이준석, 두고두고 도돌이표처럼 분란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치권에 입성한 이 대표와의 첫 만남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준석은 소름 끼치는 '정치괴물'"이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이준석은) 26살 때 '박근혜 키즈'로 들어왔다. 그다음 날 방송에서 만났는데 생방송에서 MC가 '전여옥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배신자죠!' 딱 이렇게 답했다. 전 속으로 '박근혜 키즈답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전 전 의원은 "그런데 진짜 놀랐던 것은 방송이 끝난 후였다"며 "끝나자마자 저에게 달려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던 '90도 인사'를 했다. '의원님 제가 점심 한번 모시게 시간 내주세요'(라고) 생글생글 웃어가면서"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그 순간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 '여의도에서 수십 년을 오간 노(老)중진' 의원들도 하기 어려운 행태를 이 26살짜리가? '얘는 청년이 아니네-순수함이라곤 손톱만치도 없네'(라고 생각했다)"며 "그 아이의 쓰레기통 같은 머릿속에 노회한 '여의도 공식'이 탑재돼 있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그런데 그 이상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당대표면서 '윤석열 저격수'를 하고 '이재명 도우미'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오로지 '여의도 젊은 차르'가 돼 보겠다면서 할배 김종인을 쫄쫄 따라다니면서 족집게 과외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마이너스 3선임에도 '제갈공명' 흉내를 내는 이준석" "사시는 물론이고 법대 근처에도 얼쩡거린 적도 없는데 '헌법 해설책'을 낸 김제동하고는 이름만 다른 유전자 변형 '쌍둥이'" "속은 닳은 대로 닳아빠진 너덜너덜한 김종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없는 다섯 가지 덕목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준석은) 2030이 가진 순정 그런 것 없다. 불의를 보며 직진하는 순수함 그런 것 없다. 당을 위해 나를 희생, 인내심 없다. 정의로움 그런 것 아예 없다"며 "그렇다면 이준석은 '2030 젊음'이 아니다. 36살(1985년생)의 가면을 쓰고 '2030팔이'를 하는 대국민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세상 물정에 어두운 2030들 선동해서 이들의 밭갈이 내용이 뭔지 아느냐"면서 "'윤석열이 공천권을 포기하면 우리는 윤석열 지지한다'는 새보(새로운보수)계와 준빠(이준석 팬)들의 낯뜨거운 속셈을 드러낸 글"을 언급하며 "공천이다. 돈이다. 권력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아는 2030들은 '2030의 심장이 없는 이준석'이라고 손절했다. 당대표로서 그의 심장은 이제 곧 멈출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야말로 검사 27년 '2030의 순정과 결기'를 지킨 진짜 2030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윤 후보는) 나라와 국민에게 충성하지 절대 '개인'에게 충성하지 않았다.  잠시 몸담은 로펌에서도 '이런 죄를 저지르면 안 되죠!'하고 고액의 의뢰인에게 호통친 사람이. 그는 영원한 청년, 진짜 2030이다"라고 윤 후보에 대해 지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