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10일 M&A 본계약을 체결한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공장 입구
쌍용차 관계자는 “10일 오후 3시37분경 M&A 본계약 체결에 대해 법원에서 허가가 마무리됐다”며 “별도의 계약식 없이 양사간 계약 체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쌍용차 (2,770원 상승660 -19.2%)와 에디슨모터스는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제시한 수준에서 51억원 삭감된 3048억원 안팎의 인수대금 규모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지원할 운영자금 500억원에 대해 사전 승인을 거쳐 자금을 집행할 것을 요구하자 쌍용차가 이를 '경영간섭'이라며 반발, 본계약이 지연돼 왔다.
양측은 지난 6일 법원 중재로 이견 조율에 나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지원하는 500억원에 대해선 사전 ‘승인’ 대신 사전 ‘협의’키로 했다. 별도 업무협약엔 “전기차·내연기관차 내부 인테리어와 그릴 개선 사항을 올해 판매될 제품에 반영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이에 따라 M&A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당장 판매될 차량의 디자인 개선 등에 에디슨모터스가 관여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의 인수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려면 법정관리를 종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에디슨모터스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3분의2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쌍용차의 부채규모는 공익채권(3900억원)과 회생채권을 합치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에디슨모터스가 지불하는 인수대금 대부분이 공익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될 경우 회생채권 권리가 있는 채권자들이 회생계획안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회생에 필요한 운영 자금 8000억원 조달도 남은 과제다.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하는 대출 방안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FI인 사모펀드 KCGI에서 추가 자금을 투자받아 부족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