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골든글로버 오영수 축하... "외길 여정에 존경"

文대통령,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국민과 함께 축하"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드라마 부문 ‘깐부 할아버지’ 남우조연상 선택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9회 골든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배우 오영수가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축하했다.  이날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비버리힐즈 호텔에서 개막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배우 오영수 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습니다”라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쾌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이미 전 세계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라며 “다양성과 창의성을 앞세운 ‘K-문화’가 더 큰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이 전하는 메시지는 묵직합니다.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극한 게임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라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함께’의 삶을 깊이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었지만, 우리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인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 배우께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관련자들을 축하와 함께 격려했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별도의 중계없이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를 공개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골든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은 영화와 TV부문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배우 오영수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배우 중 하나라며 메이저 시상식에서 한국인 배우가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오영수 배우는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맡은 그의 역할은 ‘1번 참가자 오일남’으로 잔잔한 일상보다 잔인한 게임에 도전하는 뇌종양을 앓고 있는 노인이다. 주최 측은 그의 ‘깐부’ 연기가 전 세계인들에게 재미와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배우 이정재도 오영수와 같은 영화로 TV쇼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