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82%↑ 81.22 달러에 마감
미국 전기차 주가 상승...테슬라 0.59%, 리비안 2.59%, 루시드 8.99%↑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올해 처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 CNN>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원유의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약 4%나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2.99달러(3.82%) 오른 81.22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2.85달러(3.5%) 상승한 83.7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1월 11일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카자흐스탄과 리비아,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 델타 변이 때와는 달리 주요국들이 오미크론으로 봉쇄조치를 강행하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하며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전망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23년에 하루 평균 124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9년에 기록한 1230만 배럴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 것이며, 역대 최대치다.
EI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규모도 2023년 2890만 배럴까지 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1년의 2630만 배럴을 넘는 수치며, 올해 규모도 250만 배럴 증가한 평균 2880만 배럴로 예상했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매니쉬 라즈는 “공급 우려보다는 수요 회복이 관건이지만, 오미크론 확산에도 원유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유가가 다소 회복됐지만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가 급등하며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업계 1위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는 0.59% 상승한 1064.4 달러에, 테슬라의 대항마인 리비안은 2.59% 상승한 83.55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전기차 업계에서의 신흥 강자인 루시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8.99% 상승한 45.47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