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등배정은 신영·하이, 비례배정은 KB증권이 유리하다는 분석
대신·신영·하이, 오늘(17일)까지 계좌 개설해야
21일 청약증거금 환불...27일 코스피 상장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220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역대급 흥행을 예고한 만큼 청약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은 어떤 증권사가 유리할지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공모물량 4250만주 중 25~30%인 1062만5000주~1275만주를 일반 청약자에 배정했다. 이중 50%는 모든 투자자에게 주식을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방식으로, 50%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된다.
균등 방식에 청약하는 투자자들은 증거금 150만원을 내면 2~3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균등 배정 물량은 530만주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카카오뱅크의 청약 건수(186만건)를 훌쩍 뛰어넘는 250만건을 기록하더라도 모두에게 2주씩은 배정되는 셈이다.
증권사별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고,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43만4896주로 22.9% 수준이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물량은 22만1354주(2.1%)이다.
균등배정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신영증권이나 하이투자증권이, 비례배정은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통 청약 마지막 날 신청이 몰리는 만큼 마감까지 청약 경쟁률을 지켜보고 가장 낮은 증권사에 증거금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개 증권사 중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청약 전날인 17일까지 미리 계좌를 개설해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해도 된다.
일반청약이 끝나면 오는 21일에 배정 주식 수를 확인하고 청약 증거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청약을 앞두고 신규계좌 개설 수가 대폭 늘어났다. KB증권은 이달 1~10일 신규계좌 개설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5.48%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3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75%, 신한금융투자는 91.04% 늘었다. 신영증권의 경우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0배 많은 신규계좌가 개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