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전체 우울 위험군 비율은 18.9%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3.2%와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로나블루는 모든 연령층이 겪는 문제지만 상대적으로 노년층보다 30대 젊은층에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제공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이상섭 원장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등교 중단으로 인해 육아부담이 늘어나고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일과 휴식에 대한 경계가 무너졌다"며 "폐업이나 인력 단축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무력감과 우울감에 사로잡힐 수 있는 상황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우울증을 스쳐 지나가는 감정이라고 생각해 방치하게 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거나 만성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비약물치료 중 하나인 경두개자기자극술(TMS)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두개자기자극술은 FDA와 KFDA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인체에 무해한 전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주는 방법"이라며 "뇌의 특정 영역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우울감, 불안감, 이명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개선해 줄 수 있어 최근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두개자기자극술은 주사나 특별한 시술 없이 의자에 앉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약물만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지만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약물치료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부작용이 걱정되는 경우 등에 적용 가능하다"면서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되고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생활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받는다면 약물치료나 경두개자기자극술로 좋아질 수 있는 만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