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대선 D-50 자기 사람 챙기기... 방자하다... '양아치'나 하는 짓"
김인규 "YS의 '대도무문 정신'을 계승한다며 대의명분 안에 조건 달기"
지난해의 洪, 尹 향해 "공천은 엄연히 당대표 권한... '줄세우기 구태정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전날(19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선대본부 고문직 수락요건'으로 제시한 '공천권'을 놓고 당 안팎에서 '홍적홍(홍준표의 적은 홍준표)'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부울경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군'이 윤 후보 캠프에 대거 합류하자 "공천은 엄연히 당대표의 권한"인데 "'줄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윤 후보를 맹비난했던 홍 의원이 '자기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울경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군'이 윤 후보 캠프에 대거 합류하자 "공천은 엄연히 당대표의 권한"인데 "'줄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윤 후보를 맹비난했던 홍 의원이 '자기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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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대선 D-50 자기 사람 챙기기... 방자하다... '양아치'나 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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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의 모습. [사진=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진짜 방자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이 자신의 '공천권 요구'를 비판한 국민의힘 선대본부를 "방자하다"고 한 데 대한 '미러링(거울에 비친 것처럼 타인을 따라 하기)'으로 보인다.
전 전 의원은 "어제 윤석열과 홍준표가 만났다고 해서 '에효--그 몽니 이젠 끝내나' 했다. 처가 문제 등등 요구사항 두 가지는 '그래--마지막 폼은 잡고 싶겠지' 널리 널리 이해했다. 그런데 '보궐 공천권'을 끼워 넣었다? 이 대선와중에? 홍준표 진짜 왜 그런가? 이런 짓은 '양아치'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합류만은 하지 말아 달라. 홍준표는 보수우파 당의 어르신이지 '잡탕밥'의 어르신이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답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대선 50여 일을 앞두고 보궐선거에 자기 사람 챙기기라?" "좌파정권과 목숨 걸다시피 싸우는 국민들 앞에서 '종로는 최재형, 대구는 이 아무개라?" "'윤석열이 그래도 '양아치'보다는 낫지 않냐'는 홍준표의 말이 왜 이렇게 헛웃음 나오게 쓰라린가?" "보수정당에서 근 30년 홍준표 이 정도였는가?"라고 거듭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전 전 의원은 "윤 후보는 지금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저들(민주당)은 정권을 내놓으면 다 죽는다는 '공동인식' 아래 '대장동 비호자' 이재명부터 하다못해 '나 쫒겨나는 겨?'하는 정청래까지 하나로 똘똘 뭉칠 것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공천권 요구'라니 참 어이가 없다. 국민의 눈으로 볼 때 한마디로 '방자합니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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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YS의 '대도무문 정신'을 계승한다며 대의명분 안에 조건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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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1월 26일 국회 추모예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홍문종 미방위원장과 참석자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기도하고 있다. [사진=조세일보DB]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손자인 김인규 청년보좌역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언급하며 "YS의 '대도무문 정신'을 계승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지분을 요구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홍 의원을 질타했다.
김 청년보좌역은 "(당시) 김영삼 후보가 1차투표에서 절반에 가까운 표를 얻고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2차투표로 이어졌다. 그러나 2차투표 전 김대중 후보가 이철승 씨를 다음 당수로 밀겠다는 '밀실서약'을 하고 나서 결과가 뒤집어지고, 결국 김대중이 1971년 신민당 대선후보로 나서게 된다. 이미 당선을 확신하며 수락연설까지 준비했던 김영삼은 불복하고 재투표를 요구할 수도 있었으나 '김대중 씨의 승리가 나의 승리'라며 직접 두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대선을 48일 앞둔 지금의 상황도 군부독재에 맞서 40대 기수론과 정권교체를 주창했던 1971년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놓여있다. 그런 상황에서 조건부 합류를 시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느냐"라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안에 조건을 다는 건 정의롭지도 않고 정치적 구악일 뿐"이라고 홍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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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洪, 尹 향해 "공천은 엄연히 당대표 권한... '줄세우기 구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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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4일 올린 페이스북글. [사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한편, 지난해 10월 24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울경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군'을 경선캠프에 영입한 윤 후보를 저격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공천은 엄연히 당대표의 권한인데 광역 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들을 대거 데려가면서 선대위에 뒤늦게 영입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이냐"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공천은 엄연히 당대표의 권한인데 광역 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들을 대거 데려가면서 선대위에 뒤늦게 영입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줄 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 돼 버렸다. 마치 당을 장악한 듯이 선관위에도 압박을 가하고 참 어이없는 '검찰당'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다가 한 방에 훅 가는 것이 정치이다. 분노한 민심과 당심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