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언론 서면인터뷰 "평화로 가는 길, 아직 제도화 되지 않았기 때문" 토로
"임기 마지막까지 정진 멈추지 않을 것"...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한 의지 보여
"위기 극복과 미래 투자 기로에서 균형 잡힌 방법 선택"... K-방역 성과 긍정 평가
"오미크론 변이 가장 큰 위협... 국민과 함께 팬데믹 어려움 극복해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한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일간지 <알-하르람>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희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식어버린 것처럼 보인다'는 질문에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바 있다"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었으며,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3자 회담을 개최되면서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2018년 9월 19일 남북 신 군사협정으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할 때 이루어질 거다. 앞으로도 평화구축을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이를 위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착을 위한 노력 경주를 강조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해선 한국이 (팬데믹이라는)어려움 속에서 세계적으로 훌륭한 의료적 명성을 지닌 한국은 방역 모범국가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기 극복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기로에서 양쪽 모두에 균형 잡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한국 경제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K-방역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한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이집트 역시 코로나의 그늘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서,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이집트 양국 관계에 대해선 "투자, 무역 규모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양국의 무역 구조는 상호 보완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교통‧인프라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이 기대되며, 이러한 협력을 기반으로 플랜트, 건설, 친환경 산업, 방산, 공공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