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子未)·축오(丑午)·인유(寅酉)·묘신(卯申)·진해(辰亥)·사술(巳戌)
타고난 사주원국에 흉살(凶殺)이 끼어 있을 경우에는 길신(吉神)이 있더라도 흉살의 방해를 받아 길신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다. 예컨대 사주에 길신(吉神)에 해당하는 천을귀인·천득귀인이 있어도 흉살이 끼어 있을 경우에는 귀인(貴人)의 도움을 받는데 한계가 생긴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원진살(元嗔殺)의 유형별 작용성에 대해서 알아보자.원진살(元嗔殺)의 유형별로 작용성과 특징은 다르다. 원진살의 유형에는 [자미(子未)·축오(丑午)·인유(寅酉)·묘신(卯申)·진해(辰亥)·사술(巳戌)]과 같이 크게 6가지가 있는데 그 특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미(子未)원진은 서기양두각(鼠忌羊頭角)에 비유할 수 있다. 쥐(鼠)는 양의 배설물이 조금만 몸에 묻어도 몸이 썩어 들어가며 털이 다 빠지기에 양의 배설물은 물론 양머리의 뿔 돋친 것(羊頭角)을 크게 꺼려하고 싫어하며, 양(羊)은 쥐의 꼬리(鼠尾)를 보고 더럽다고 꺼려하고 싫어하는 상호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사주원국에 자미(子未)원진살이 있을 경우에는 겉과 속이 다르고 언성이 높아지며 성격이 괴팍해지는 등 예법을 잘 지키지 않을 개연성이 높고 배우자 몰래 사통하거나 비록 자식을 두나 부모에 불효하는 등 일생 재앙이 많아질 경향성을 가진다.
따라서 부부나 동업자 간에 자미(子未)원진살이 있을 경우에는 이유 없이 보기 싫어지고 미워지는 성분이다. 이처럼 서로를 원망하며 한을 품고 살아감이니 남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부부금슬이 좋지 않아 남녀·부부간에 이별수가 있어 고독하며 자식과의 인연이 박할 가능성이 높일 수 있는 성분이다.
둘째 축오(丑午)원진은 우진마불경(牛嗔馬不耕)에 비유할 수 있다. 소(牛)는 말(馬)이 가만히 서서 음식을 먹고 밭을 갈지 않고 빈둥대는 게으름을 불평·불만하고 싫어하며 미워하고, 말(馬)은 소(牛)가 누워서 잠자는 것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기며 시기·싫어하는 상호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외양간과 마구간이 함께 있는 경우가 없다. 사주원국에 축오(丑午)원진살이 있을 경우에는 남녀·부부간에 이별수가 있어 고독하며 자식과의 인연이 박할 가능성이 높일 수 있는 성분이다.
셋째 인유(寅酉)원진은 호증계취단(虎憎鷄嘴短)에 비유할 수 있다. 호랑이·범(虎)은 닭의 울음소리를 싫어하고 별 볼일 없는 닭이 짧은 벼슬을 달고 있는 것(鷄嘴短)을 보고서 시기·싫어하고, 닭(鷄)은 호랑이·범(虎)이 수염(鬚髥)을 달고 있는 것을 보고 시기·싫어하는 상호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사주원국에 인유(寅酉)원진살이 있을 경우에는 잔병이 많고 부부간에 이별수가 있으며 신체적인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성분이다.
넷째 묘신(卯申)원진은 토원후불평(兎怨猴不平)에 비유할 수 있다. 토끼(兎)는 원숭이 등이 굽은 점(猴不平)과 빨간 엉덩이를 보기 싫다 여기고, 원숭이(猴)는 토끼(兎)의 빨간 눈(赤眼)을 보고 이상하게도 싫어하고 미워하는 상호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원숭이가 사는 곳에 토끼가 같이 사는 법이 없다. 사주원국에 묘신(卯申)원진살이 있을 경우에는 잔병이 많고 부부간에 이별수가 있으며 신체적인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성분이다.
다섯째 진해(辰亥)원진은 용혐저흑면(龍嫌猪黑面)에 비유할 수 있다. 용(龍)은 돼지얼굴이 검다(猪黑面)고 돼지의 시커먼 주둥이와 코를 징그럽다고 싫어하고 미워하며, 돼지(猪)는 용(龍)이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것을 보고 싫어하고 미워하는 상호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사주원국에 진해(辰亥)원진살이 있을 경우에는 삶이 고독하고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부모 자식 간에 인연이 박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성분이다.
여섯째 사술(巳戌)원진은 사경견폐성(巳驚犬吠聲)에 비유할 수 있다. 뱀(蛇)은 개가 짖는 금속성의 쇳소리(犬吠聲)에 놀라 기절초풍 경풍을 일으키며 심장에 열이 올라 허물을 다 벗지 못한 채 죽으며, 개(犬)는 뱀(蛇)이 혀를 놀릴 때 마다 기분을 잡치게 하는 상호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사주원국에 사술(巳戌)원진살이 있을 경우에는 삶이 고독하고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부모 자식 간에 인연이 박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성분이다.
따라서 타고난 사주에 원진살(元嗔殺)이 끼어 있는 경우는 원진살(元嗔殺)의 살성(殺性)을 봉인(封印)해 묶어줌으로써 그 흉살의 작용을 최소화 시켜주어야 원만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가 있을 것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