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우려에 치솟는 국제유가…올해 들어 10% 상승

국제유가가 동유럽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1.0% 오른 88.86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1.0% 오르며 86달러에 거래됐다.

두 주요 유가 모두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하며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 들어 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사이토 카즈히코 후지토미증권 분석가는 "OPEC+가 생산량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위기가 장을 강세로 만들었다"며 "여기에 추운 날씨 영향에 미국의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미국 대사관 직원 모두에게 본국으로 돌아올 것을 지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주 후티 반군이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정유시설이 있는 무사파 공업지역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을 드론으로 한 뒤, 22일부터 한 달 동안 민간 드론과 경비행기 운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OPEC+가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투자 부족과 단유로 공급상황이 원활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OPEC+의 감산준수율이 122%로 올랐는데 이는 예정된 감산량보다 감산량이 더 커 공급량을 맞추지 못했다는 뜻.

지난 한 달 동안 미국의 석유재고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 영향으로 앞으로 몇 주 동안 난방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