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저로 野 단일화 되면, 이재명 지지 민주당 당원들도 제게 지지할 것"
최진석-홍준표 만남에 대해선 "인사차원"... "물밑 작업 있다면 제가 막을 것"
한 시민단체의 '단일화 토론회'엔 "형식상 참여하지만 그쪽 얘기 듣는 수준일 것"
송영길 러브콜엔 "스스로 자아비판할까?... 가능성 없어 답할 필요 없다" 일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 가능성은 '0'라고 강조하면서도 "만약 단일화한다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로 해야 승리한다"고 호언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안철수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단일화 가능성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묻자 "가능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단일화 0%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가 된다면 안일화가 맞다는 얘기냐'고 거듭 묻자 "네, 정확한 해석이다"라고 거듭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자신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임을 확신하면서 "현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당원들까지도 저한테 지지를 보내고 있을 거다. 그래서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호언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물밑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만약 있다면 제가 나서서 막을 것"이라며 "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 캠프 차원에서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당 최진석 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만난 점을 들어 언론에서 '물밑 작업 아니냐고 본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제 인사차원에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진석 선대위원장께서 정치를 하던 분이 아니다보니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있는 분들 한 분, 한 분 만나서 인사드리고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일보>와 <연합뉴스> 등은 시민단체 '통합과 전환'이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토론회를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열며,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은 김동철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이신범 공동선대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한다고 전했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에 선을 그읏다.
특히 국민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신범 위원장은 당초 시대교체에 방점을 두는 토론회로 생각하고 토론 참가에 동의했지만, 토론회를 두고 억측이 난무하여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취소를 통지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제 3의 단체들에서 그런 토론회를 여는 걸로 조금 전에 소식을 들었다"며 "저희 쪽도 형식상 참여는 하지만 그쪽이야기를 듣는 수준일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고 윤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최근 고무된 분위기를 보인 것과는 달리 다소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윤 후보측에서 단일화 없이도 ‘삼자 필승론’ 얘기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그렇게 판단하면 그 당의 판단을 존중해야지요”라고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최근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러브콜을 보낸 게 민주당과의 단일화가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인정하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동참하겠느냐 질문을 던졌는데 아직 답을 못 받았다"며 "스스로 자아비판을 할 수 있겠나. 가능성은 없다고 봐서 가정해서 답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민주당과의 단일화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추진과 관련해선 "양자토론을 삼합토론이라고도 한다. 불공정하다"면서 "독과점 정당들 둘 만하는 토론이니 국민이 피해보는 거다. 비호감 1위, 2위 후보끼리 하는 토론이니까 비호감 토론 아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오는 30일 또는 31일으로 추진 중인 양자 TV토론을 반대하며 가처분 신청을 했다.
안 후보는 "상식과 정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기각된다면 법의 판단은 존중하겠지만,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