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김 원장은 "전체 응시자 5700여명 가운데 B형 응시자들 중 (과락에 관계없는)약 500명 정도에 대해 6개 문항의 재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세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합격자 선발에 최대한 공정을 기하기 위해 다소 수험생에게 불편이 있더라도 문제가 된 영어과목 B형 시험문제 6개 문항에 대해 동일한 난이도가 유지되도록 해 오는 7월 9일 2차 시험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1차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니고 절대평가로서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되도록 돼있다"며 "이를 감안해 재시험응시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가 된 6개 문항과 관계없이 합격 또는 불합격되는 자는 재시험을 치르지 않는 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응시자 5766명 가운데 문제가 없었던 A형 응시자와 B형 응시자 가운데 다른 과목의 과락자 및 문제항목에 관계없이 합격·불합격이 결정되는 응시자들을 제외할 경우, 실제 재시험 대상은 약 50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교육원은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6개 지방청에서 재시험을 치르는 인원은 80∼90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김 원장은 또 이같은 문제가 생긴 이유에 대해 "1교시 A형 문제 책 인쇄 완료 뒤 B형 문제 인쇄과정에서 종이로 된 인쇄판 일부과 손상돼 다시 제작하는 과정에서 A형의 일부가 포함돼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시험을 총괄하는 교육원장으로서 책임을 질 것"이라며 "향후 시험관리 절차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이런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어과목 시험을 토플·토익·텝스 등 공인 어학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