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베이징올림픽 축하사절 대표... 개막식 참석

국가 의전서열 2위... 개막식 및 시진핑 주석 주최 정상급 외빈 오찬에 참석

정부대표단 대표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개막식·경기관람·현장 지원

내달 4일 열릴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내달 4일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국가 의전서열 2위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축하사절 대표로 참석한다. 이와 별개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대표단 대표로 참석한다.

국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병석 의장이 은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초청으로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리 상무위원장과 '한·중 국회의장 회담'을 갖고 수교 30주년을 맞는 두 나라의 의회 간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올림픽 개막식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도 참석한다. 박 의장의 방중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파견될 정부 대표단과는 별개다.

정부는 그간 미국이 주도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에 대표단 파견을 놓고 고심해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중동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후 주말동안 코로나19 방역대책과 베이징 올림픽 파견단 구성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부총리급 이상으로 파견단 후보군을 저울질한 것으로 보였다. 최종 국가 의전서열 2위인 박 의장이 '의회 간 교류 확대' 명분으로 참석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기대에 대해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권력서열 7위인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했다. 한편 동계올림픽 정부대표단 대표로는 황희 문체부 장관으로 결정됐다. 문체부는 이날 황 장관의 정부대표단 대표 결정 사실을 밝혔다.

황 장관은 2월3일에 출국해 4일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정부대표단 대표로서 공식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표단 파견을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역할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의의 ▲그간 올림픽 참석 관례와 한중 관계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했다.

문체부는 황 장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뿐만 아니라 경기 등을 관람하면서 우리 선수단을 응원·격려하는 것은 물론 우리 선수단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원하고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림픽 관련 주요 인사를 만나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홍보하는 등 스포츠 외교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