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사업장 둔 경제인들 "절망의 나날 보내는 현실 직시해 달라"
남북경협 가로막는 5.24 조치 해제 → "평화의 한반도에서 살아갈 수 있길"
◆…남북경협 경제인들 100여 명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경제인들은 "남과 북의 경제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 = 이재명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 산하 평화협력위원회' 제공)
남북경협 경제인들 100여 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경수 다물코퍼레이션 대표와 최요식 채널라인 대표 등 남북경협 경제인들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과 북의 경제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갈 유일한 지도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경협 경제인들은 2008년 박왕자씨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이 중단되었고, 2010년 5․24조치로 북측 내륙지역에 진출한 1천여 개의 내륙기업의 사업이 중단되었으며, 2016년 남북교류의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 사업마저 중단되면서 14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북녘땅에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사업장을 잃고 절망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경제인들은 "문재인 정부가 전쟁의 위기까지 갔던 남북관계를 평화의 분위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남북경협 재개를 통한 실질적 교류협력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지선언에 참여한 전경수 다물코퍼레이션 대표와 최요식 채널라인 대표, 강창범 오오엔육육닷컴 대표, 김영미 바로텍 대표, 김한신 지한신 대표, 동방영만 미래통상 대표 등은 "열과 성을 다해 가꿨던 북에 남은 사업장들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누적된 경제적 피해로 심각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특히 "이재명 후보의 전향적인 남북교류협력 정책을 통해 남북관계 교착 국면을 타개하고, 남북경협을 가로막고 있는 5.24 조치를 해제하여 남북경협 경제인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평화의 한반도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선언을 함께 한 이용선 의원은 "남북경협 경제인들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깊이 공감하며 어려운 길이지만 이재명 후보와 함께 엄혹한 현실을 타개하고 평화의 봄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하면서, "남북경협 경제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근원적인 해결책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어 가는 길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남북경협 경제인들은 자발적 지지 선언과 별도로, 이재명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 산하 평화협력위원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 제안과 함께 이재명 후보 지지 행보를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는 100여 명의 남북경협 경제인들이 참여했다고 이재명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 산하 평화협력위원회' 측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