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등 양당 TV토론 협상단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 성일종 의원실에서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의 TV토론 날짜 등에 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31일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양자토론' 개최를 제안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국회 회관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서 양자토론을 개최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의 '가처분 결정(양자 TV토론 방송금지)' 취지는 방송사 초청 토론회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라며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간 합의에 의한 토론회 개최는 무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성 단장은 "'기(旣) 합의'된 양당 간의 양자토론을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이라도 실무 협상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방송사 초청 4자토론과 관련해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3회 법정 토론' 회수를 늘리는 것에 불과하다"며 "필요하다면 향후 4당이 만나 의제, 시간, 사회자 등을 협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성 단장은 '4자토론 제안을 사실상 받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방송사 초청 토론회는 기회균등의 원칙에 의해, 기회균등의 보장을 위해 '일정한 조건이 되는 후보들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법원의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방송사 토론 초청이 아닌 양자 간 합의에 의해서 국회나 제3의 장소에서 31일 토론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방송사 공동 중계가 아닌 양자토론을 하면 문제가 없지 않느냐"며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이미 양자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부터 양자토론 제안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느냐'는 물음엔 "검토해 본 적이 없다. 지금 저희가 검토한 것은 이 후보와 윤 후보 간의 기 합의된 양자토론을 진행을 하자는 이야기"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