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용차 수출 426억 달러…친환경차 역대 최대치

지난해 계속된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연간 지난해 연간 승용차 수출액이 42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연간 승용차 수출액(신차 기준)이 2020년보다 23.0% 늘어난 42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승용차 수출액은 2014년(440억 달러) 이후 가장 많으며 수출대수도 209만대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8.1%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승용차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코로나19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친환경차 수요 확대, 북미·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수요 회복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미국(8.8%), 캐나다(9.2%), 러시아(71.2%), 호주(39.2%), 영국(34.0%), 독일(26.3%), 프랑스(48.0%) 등 대다수 주요국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이 116억 달러로 63.1% 늘면서 승용차 수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9년 수출액(60억 달러)의 거의 2배 수준에 이르렀으며 전체 수출액에서 친환경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7.3%로 올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2018년 11.4%에서 2019년 15.2%, 2020년 20.6%, 2021년 27.3%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승용차 수출 평균단가(대당)는 2만356달러, 수입 평균단가는 4만3057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5.9%, 17.8% 상승했다. 친환경차 단가는 10.6% 상승한 2만8614달러로 2017년부터 매년 올랐다.

한편 지난해 승용차 수입액은 1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수입대수는 30만대를 기록해 1년 전보다 8.9% 줄었다.

수입은 오스트리아(83.7%)와 이탈리아(62.5%), 미국(48.3%), 스웨덴(36.4%), 일본(6.3%), 멕시코(2.1%) 등에서 증가했으나 슬로바키아(-36.6%), 영국(-22.4%), 독일(-4.5%)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