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독립, '준4군 체제'로 개편... 상륙작전 역량 확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8일 "현재의 육해공 3군 체제를,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키는 준4군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전 세계적인 추세가 해병대를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도 해병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해병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소위 3군 체제로 육·해·공, 그다음에 해군 소속으로 해병대가 위치해 있다. 여전히 독립성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으로 해병대에 대한 수요나 중요성이 훨씬 더 커져갈 것으로 생각한다. 해병대의 전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해 본연의 임무인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부전선을 중심으로 경계업무가 2사단을 포함한 해병대의 주 업무가 되어 있다"며 "앞으로는 스마트 강군화라는 차원에서 경계근무는 첨단과학 장비로 가능한 범위에서 대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경계업무의 과학화를 통해서 해병대 부대들이 본연의 상륙작전 역량을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군사력 핵심은 이제는 숫자가 아니라 과학기술, 무기와 장비 체계라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숫자보단 종합전력을 중시하는 스마트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6차례나 이어진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1월에 이렇게 여러 차례 발사한 사례가 없다. 하필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집중 미사일 발사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는 가장 중요한 국가의 책임"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로 가야 된다. 이 모든 기반에는 강한 국력과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육해공과 해병대, 준4군 체제와 관계가 간적접으로 있는 것"이라며 "육군, 해군, 공군은 제대군인들을 위한 육군회관, 해군회관, 공군회관이 있다. 반면 해병대 제대자들을 위한 해병대회관은 없기 때문에 준4군 체제 개편에 맞춰 해병대회관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