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시험 오류 사태, 김경원 국세교육원장 사표

지난 16일 치러진 세무사 1차 시험 과정에서 시험지 오류로 인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국세청은 앞으로 시험출제 및 문제선정·인쇄·시험관리책임자 선정 등 시험 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비해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영어과목을 TOEFL·TOEIC·TEPS 등 공인어학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정상곤 국세청 감사담당관은 18일 국세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우수인력으로 T/F팀을 구성해 시험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진단한 뒤 제도 및 운영상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수립·시행해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또 이번 사태로 세무사 시험을 관장했던 김경원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육원 서무과장·고시계장을 우선 직위해제 조치토록 하고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개방직인 만큼 임용에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선임과장이 우선 직무대행하도록 했다.

정상곤 감사담당관은 "시험출제, 문제선정, 인쇄 및 시험 당일 행동요령은 물론 시험관리책임자 선정에 관한 사항까지 구체적으로 매뉴얼화해 나가겠다"며 "영어과목을 공인어학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