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적반하장 태도, 공직자로서 비상식적이고 무례"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한 검사장이 송 대표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매도하며 법적 조치 운운한다"고 지적한 뒤 "한 검사장의 적반하장 태도는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발언이며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지금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정치적 물타기를 하는 건, 다름 아닌 한 검사장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는 한동훈 전 검사장과 지난 검언유착 사건 당시 4개월 동안 9번 전화 통화를 했고 무려 332차례의 카톡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검사장이 당당하다면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과 시간을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 대변인은 김건희씨는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라고 말했다는 녹취록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국민의 상식선에서 보더라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검찰총장의 부인과 한동훈 검사장이 그토록 많은 카톡을 주고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 하기 어렵다. 더구나 누가 들어도 김건희씨가 한 검사장을 지칭하는 말투 역시 마치 상명하복의 관계처럼 읽혀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한 한 검사장의 해명이 우선"이라며 "여당 대표의 상식적인 문제제기에 대해서 이를 덮기 위해서 적반하장의 태도로 역공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황제의전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를 요구한 데 대해 "김건희씨 수사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인터뷰에서 "자연인인 김건희 씨가 어떻게 현직 한동훈 검사장과 사적으로 통화를 하느냐"며 "그것은 단순히 윤 후보의 아내로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한동훈씨는 김건희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면 카카오톡 내역부터 공개하라"며 오히려 한 검사장의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