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영상)중대본 회의 주재... "오미크론 대응" 강조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 없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 K-방역"
새로운 방역·의료 체계에 힘 합쳐 조속히 현장 안착되도록 해달라"
사회 필수 기능 마비되지 않도록 하고, 신학기 등교수업 철저한 준비도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이제부터가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로 선제적으로 개편하며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계획대로 전면 가동하면서 보완의 필요성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영상으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부터가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라면서 "대응체계를 전면 가동해 달라"고 강조했다.［출처=연합뉴스TV 방송 갈무리］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지만,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여준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우리 방역과 의료역량의 우수성이 십분 발휘된다면 오미크론 변이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설명과 하면서다.
문 대통령 "그동안 우리는 코로나의 터널을 잘 헤쳐왔다. 새로운 상황과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대응 방법과 체계를 보완하고 발전시켰다"며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모범으로 평가받는 K-방역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무려 4억 명, 누적 사망자 수가 6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인구비례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치명률 모두 세계 최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잘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세종이 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었고, 그 시간만큼 오미크론에 맞춘 방역과 의료체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전 병상 확충과 함께 3차 백신 접종 속도를 높였으며, 선제적으로 재택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하고 먹는 치료제도 조기 도입했음을 언급한 뒤, "그 결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한때 1000명이 넘었던 위중증 환자 수를 200명대로 줄이고, 중증 병상 가동률을 20% 이하로 유지하며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부터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임을 밝히며 "전파력이 강한 반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속도와 효율을 높여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이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정부가 방역대책을 전면 전환한 점에 대해 "새로운 방역·의료 체계라고 할 만 한 전면적인 개편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힘을 합쳐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며 개편된 체계가 조속히 현장에 안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새로운 검사체계와 치료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급증하는 환자 관리를 위해 더 많은 병·의원의 동참을 부탁드린다. 정부는 참여 의료기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체계 개편 불편 최소화를 강조하면서 "우리의 충분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자가검사 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방역 취약 계층과 분야에 대한 지원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도 대상을 확대하여 위중증 환자를 낮추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 필수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를 주문 했다. 특히 의료, 치안, 소방, 교육, 돌봄, 수송, 전력 등 분야별로 소관 부처가 필수 기능 유지 계획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시행을 하길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신학기 안전한 등교수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특히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면서 "신속 항원 검사의 활용 등 학교 방역에 만전을 기하여, 안심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의료 대응에 있어서 지역 사령탑으로서 지자체의 역할도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검사, 역학조사, 재택치료자 관리 등 가중되는 업무를 일선 보건소만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행정인력 등 지역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도 ‘자발적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더하여 스스로 검사하는 신속 항원 검사, 스스로 기입하는 역학조사 등 개편된 방역·의료체계 전반에서 개인의 역할이 커졌다"며 "국민들께서 방역 주체로서 역할을 더욱 높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로 인한 상처가 깊다"며 "끝없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진,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 오랫동안 일상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면서 "(지금은)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됐고, 김부겸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김우호 인사혁신처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대지 국세청장, 김정우 조달청장, 이흥교 소방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진교훈 경찰청 차장, 시·도 경찰청장 등도 함께 했다.
지자체에서는 전국 시·도지사(일부 권한대행 참석)가 영상으로 참석했고, 청와대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이철희 정무수석,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이태한 사회수석, 김영식 민정수석,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이상학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과 함께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기모란 방역기획관도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