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 청구
소액주주 소송·경영권 분쟁 본격화 전망
안다운용 지분율 최대 1.55%...5대주주에 상응
안다자산운용이 SK케미칼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9일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더 이상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번 가처분 신청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SK케미칼 이사회를 상대로 배당증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이란 상법 제396조 제2항에 근거해 주주에게 주어지는 권리로, 명부에 오른 주주의 이름과 주소 등 신상정보와 보유 주식 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다른 주주들의 의결권을 비롯한 정확한 지배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통상 소액주주 소송 또는 경영권 분쟁의 첫 단계로 인식된다.
안다자산운용은 이번 가처분 신청문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물적분할로 인한 SK케미칼의 주주가치 훼손의 문제를 제기했다. ▲ 배당 정책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 SK케미칼의 지배구조 개선 ▲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안다자산운용은 현재 안다ESG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역외일임펀드, 동참의사를 표시한 일반 개인주주들의 SK케미칼의 주식을 합치면 약27만3693주 (1.55% 수준)의 의결권을 보유할 수 있다. 이는 국민연금, 뱅가드 그룹, 블랙록 다음으로 SK케미칼 5대 주주에 상응하는 지분율이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시대정신이 SK케미칼 이사회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투자해온 개인 주주분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SK케미칼의 지배구조 개선에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