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크게 우려할 수준 아니다"...부동산,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인한 대출 증가 탓
◆…<사진 WSJ>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의 총 부채는 1년 전 14조 6000억 달러(약 1경7468조원)에서 현재 15조 6000억 달러(약 1경8665조원)로 1년 새 7% 증가했다.
연은은 부동산과 자동차 가격의 급등으로 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 20%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대응책으로 연준이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났다. 자동차 대출은 신차와 중고차 모두 가격이 올라 7320억 달러(약 876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가계의 총 부채는 1년 전 14조 6000억 달러(약 1경7468조원)에서 현재 15조 6000억 달러(약 1경8665조원)로 1년 새 7% 증가했다.<사진 뉴욕 연방준비은행, WSJ>
그러나 뉴욕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가계 대출의 증가가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했다.
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계층에서 소득 수준이 증가했고, 개인 금융 연체율도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가계 부채가 위험한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신규 대출의 약 87%는 부동산에 묶여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집값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 평균 12%에 달했던 비우량 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율이 지난해 4분기에는 2%에 불과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코로나19가 다소 완화되면서 다시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지출액이 늘어나 520억달러(약 62조2076억원)가 증가해 역대 분기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은 8560억달러(약 1024조원)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9270억달러(약 1109조원)보다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