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월 말부터 자가격리 규정 철폐...“모든 방역 규제 없앤다”

존슨, 이달 21일 새로운 '위드 코로나' 지침 발표

영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와 백신 패스 철회에 이어 확진자 자가격리도 없앤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해 온 모든 방역 규제가 사라진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9일(현지시간) 하원 총리 질의응답에서 “코로나19 수치가 지금처럼 고무적으로 나와준다면 자가격리 의무사항을 비롯한 모든 방역조치를 한 달 일찍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확진자 자가격리에 대한 법적 규정은 3월 24일에 만료될 예정이며 존슨 총리는 할 수만 있다면 이달 말로 한 달 일찍 종료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받은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 규정도 완화한다. 11일부터 영국에 입국한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존슨 총리는 “영국은 자가격리에 대한 법적 요구 사항을 권고 수준의 방역지침으로 대체하는 최초의 주요 경제 국가가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와 일상을 같이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반기 휴회 후 첫날에 개정된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새롭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 휴회가 끝나고 개정되는 첫 회의는 이달 21일이다.

영국은 지난달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부과됐던 ‘플랜 B’조치를 해제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백신 패스 등의 의무가 모두 종료됐다.

현재 영국에선 코로나19 확진시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며 5~6일차 연속으로 신속 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가 해제된다.

한편 8일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6183명으로 지난달 약 22만 명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사망자는 314명, 입원자는 3일 기준 1421명이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