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표심 잡기 나선 대선후보들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남은 가운데, 유력 대선후보들이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세무사 표심잡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한국세무사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세무사 드림봉사단'을 발족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신해 김진표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고,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 후보는 축사를 통해 "한국세무사회 창립 60주년을 축하드린다. 한국세무사회는 1962년 창립 이후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성실납세를 위해 노력해 왔다. 납세의 의무는 헌법에 규정된 4대 의무 중 하나다. 세금을 내는 국민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큰 정부나 작은 정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금이 아깝지 않은 유능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사 드림봉사단 발족으로 국민들을 위한 세정 봉사활동이 이뤄지길 바란다. 앞으로 조세 정의가 올바르게 구현되고 세정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 국민의힘도 함께하겠다. 일선에서 납세자를 직접 상대하고 고충을 상담하는 세무사의 수고와 공헌을 기대하며 한국세무사회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김진표 의원은 "세무사회 60주년을 맞아 세무사 제도를 크게 발전시키고 높은 사회적 평가를 받게 돼 세무사 출신 의원으로서 감사를 드린다. 이재명 후보가 당연히 참석해야 하지만 다른 일정과 겹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통해 인사말을 전한 이 후보는 "지난해 전국 세무사가 혼연일체로 노력한 결과 세무사법 개정이 이뤄졌는데 세무사의 위상을 제대로 정립한 계기가 되었고 매우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세무사가 늘 함께 해왔다. 위기극복의 힘은 국민통합에서 나온다. 특히 봉사와 나눔은 국민 통합의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세무사회가 드림봉사단을 발족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감사를 드린다. 봉사와 헌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게 되기를 바란다. 한국세무사회의 큰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세무사회 뿐 아니라, 세무사들의 임의단체인 한국세무사고시회, 국립세무대학세무사회와 정책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세무사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정책협약식에서 이 후보는 "국가재정조달과 세무행정 협력자로서 세무사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세무사법 전면개정을 추진하고 납세자 중심으로 세제와 세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세무행정 신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이재명 정부는 세무사의 수고와 헌신을 재평가하고 그 역할을 증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