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李 "윤석열 검찰의 '이만희 구하기'... 특검으로 진상 규명해야"
국힘 이양수 "당시 이강립 복지부 차관과 중대본, 압수수색 강력 반대"
"무고죄·공직선거법위반죄로 형사고발 예정... 李, '대장동 죄값' 준비하라"
尹 "복지부, '30만 신천지 신도 반발 시 관리 안 되니 강제수사 연기 요청"
尹 "'秋 '압수수색 공개 지시'는 코미디... 압색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하나"
尹 "대검 간부들이 秋에게 대검 회의내용 전하며 '선수 쳐라'라고 한 모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 무산이 무속인의 조언에 따른 '이만희 구하기'였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강립 복지부 차관을 필두로 중대본이 압수수색을 강력히 반대하자 이를 수용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했다"고 반박하며 무고죄와 공직선거법위반죄 등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권력이 사교 집단(신천지)과 정치적 이익을 맞바꿨다는 사실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기에 반드시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분명한 것은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회피하고 거부했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로부터 은혜를 입은 신천지는 '(윤 후보를) 도와주라'는 조직적 지시를 해 1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당원으로 가입,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영향이 있었다는 건 대체로 사실에 접근해 보인다"고 거듭 주장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시 법무부 장관(추미애)은 복지부장관의 요청을 받고 압수수색을 지시한 것"이라며 윤 후보를 향해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진짜 이유를 밝히고 TV토론에서 거짓말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선거 급해질수록 허위 무속 프레임에 집착하는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관련 허위 발언에 대해 강력한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시 대검찰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방역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강력히 반대하자, 내부 회의를 거쳐 임의 자료제출 형식으로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한 것으로 그 과정이 전부 언론에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요한 문제로 판단해 대검 과장을 중대본에 보내 회의를 하도록 했고, 이강립 복지부 차관을 필두로 중대본이 압수수색을 강력히 반대하자 이를 수용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대검 디지털팀으로 하여금 감염병예방법에 의해 신천지 교인과 시설 명단을 임의제출하도록 설득해 중대본에 필요한 자료를 모두 건네줬다"며 "방역 당국의 과학적 우려를 고려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압수수색보다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광범위한 추가 수사와 자금 추적, 압수수색 등을 통해 신천지 교주에 대한 사법처리를 지휘했다. 이런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보고 관여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어떻게 무속인의 말을 믿고 압수수색을 막았다는 헛소리를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먹힐 리도 없는 '허위 무속 프레임'을 위해 윤 후보를 거짓으로 고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주당 의원들과 관련자들에 대해 무고죄와 공직선거법위반죄로 형사고발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를 향해선 "특검 수사받고 '대장동 게이트' 죄값 치를 준비나 하길 바란다"며 "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공무원 사적 유용 국고손실죄 등 죄는 차고 넘친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들고나오자 "방어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네거티브 가지고 말씀을 막 하신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복지부에서 '30만 명이 되는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 강제수사를 조금만 미뤄달라'고 했다. 바로 중대본과 대검 디지털 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과천 본부 서버를 중대본에 넘겨줬고, 대검 디지털 수사관들을 한 달간 붙여 전부 포렌식해서 넘겼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당시 추 전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라면서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하느냐"고 했다. 이어 "그날 아침 대검에서 신천지 강제수사를 논의한 후 '중대본에는 한 번 물어보고 하자' 이렇게 돼서 과장들을 세종시로 보냈다"며 "아마 대검 간부들이 추 전 장관에게 '총장이 이거 압수수색할 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언론에 풀면서 압수수색 지시가 내려왔다"며 "기자들이 그때 다 웃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가 지난 8일 공개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들" [윤석열의 생각 : 검사 윤석열 2] 편. [사진=국민의힘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윤 후보는 지난 8일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가 공식 유튜브채널에 공개한 <윤석열의 생각> 2부 '검사 윤석열'에서 "회의를 하면 그 내용이 바로 법무부, 청와대로 다 보고돼서 터놓고 하는 회의를 못했다"며 "국정감사 준비 같은 것도 그냥 안 했다. 자료 같은 거는 원래 놓고 아주 늦게까지 토론도 하고 해야 하는데,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제가 어떤 스탠스로 답변할지 논의하면 그게 바로 민주당으로 다 넘어가서 다음 날 그렇게 나올까봐 6시에 퇴근했다. 그랬더니 작년 국정감사 때 자기들은 밤 열두시까지 했는데 '우리 총장님은 일찍일찍 퇴근하셨다 하대요'라면서 비아냥거리는 여당 의원들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