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저평가된 은행주" 하나금융지주에 증권사 호평 일색

목표주가 58000~68000원...10일 종가 대비 19.3~39.9%↑

한화증권 등 "호실적·고배당에도 PBR 0.4배는 지나친 저평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사들로부터 ‘가장 저평가된 금융주’라는 호평이 이어져 향후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지주가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11일 ‘대형 금융지주 중 가장 저평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배당’ 등의 리포트를 내놓으며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0일 종가(48600원)보다 19.3~39.9% 높은 5만8000~68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대형 금융지주 중 가장 저평가’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배당수익률 7.2%가 은행주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배당수익률도 6.6%로 대형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올 연말의 예상 PBR은 0.38배에 불과해 대형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의 실적과 주주환원이 이처럼 주식시장의 기대를 상회해 온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10일 종가보다 34.8% 높은 65500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도 ‘시중은행 중 가장 저평가 상태’라는 리포트에서 하나금융지주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 ▲7%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 ▲업종 내 최고의 자본력과 건전성 관리 능력 보유 등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PBR 0.44배)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하나금융지주가 이처럼 저평가된 것은 그간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차기 회장이 선임됐으므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자회사 증자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며 비은행 이익기여도가 36%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적정주가를 63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핵심이익’이라는 리포트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9조3000억원(15.2%증가)의 핵심이익을 올린 점에 주목했다.또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11% 감소하고 CIR도 연간 44.0%로 전년대비 1.3%p 개선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NIM 상승 등으로 순익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일 종가대비 23.5% 높은 60000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작년 4분기에 하나금융지주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한 844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상장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점을 주목했다. 또 이같은 호실적에도 그간의 주가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해 투자매력도가 높다며 목표주가를 10일 종가보다 39.9% 높은 68000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2022년 예상 PER과 PBR은 각각 4.6배, 0.42배에 불과하고 비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 이익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비중은 31%로 KB, 신한의 42%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IBK투자증권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배당’이라는 리포트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이자이익이 15.5% 증가하고 충당금비용은 40% 감소한 점을 실적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2021년 ROE 10.1%, 2022년 ROE 전망치 10.4%를 감안할 때 현재의 PBR 0.39배는 크게 저평가된 수치라며 목표주가를 10일 종가대비 35.8% 높은 6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유안타증권과 이베스트증권도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순이자이익 증가▲비은행부문 호조▲낮은 PBR수준 등을 투자매력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각각 61000원(10일 종가대비 26% 상승), 58000원(〃19.3% 상승)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