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준비은행 부총재, "가상화폐는 화폐･자산･상품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아"
'가상화폐를 금지하는 것만이 인도에 가장 바람직한 선택 될 것'
◆…가상 화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현지시각) 인도의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의 라비 산카 부총재가 가상화폐는 폰지사기와 유사하거나 더 악질이라며 가상화폐를 금지하는 것만이 인도를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가상화폐가 화폐나 자산, 상품으로서의 정의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상화폐는 현금 유통을 감당할만한 기반도 없고, 실체적인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폰지사기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악질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가상화폐를 금지하는 것만이 인도에게 가장 바람직한(advisable)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인도준비은행 총재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강력히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가상화폐로 이뤄진 모든 자산들이 튤립보다 못한 가치를 지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가격 거품으로 품귀 현상까지 일어난 튤립 파동을 두고 발언한 것이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