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참모회의서 "공정한 선거 관리" 지시... 尹과 '선거 개입' 확전 자제
◆…청와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현 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한 추가 논의가 있었냐에 대해 15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문 전경［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추가 발언 유무'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지난 목요일에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켜보고 있다'는 주체가 대통령인지, 청와대인지 여부에 대해선 "두가지 다 해당될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는 윤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공약한 것에 대해선 "대선 후보의 주장에 청와대가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및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며 답변을 요구했고, 윤 후보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왔다.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고 얘기해 왔다"고 대답해 평행선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참모회의에서 오늘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점과 관련,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의 ‘지켜보고 있다’라는 반응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선거 개입' 논란을 피하기 위해 윤 후보와의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며 향후 '적폐수사' 발언이 또다시 나올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