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용달차 '라보' 타고 부산 골목 누벼... 尹 지지 호소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소형 유세차량으로 효과 봐

李 "이번 선거 절대 져선 안돼... 부산에서 압승 중요"

"가덕도 신공항부터 북항 재개발, 엑스포 개최 문제 해결" 약속하기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용달차로 불리는 1.5톤 경형 트럭 '라보'로 만든 유세 차량에 올라 부산 골목을 돌며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윤 후보 보다 먼저 부산에 내려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유세 현장을 일반적인 대형 유세차보다 작은 '라보'를 타고 부산 골목길을 구석구석 다니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가 유세차량에 공을 들이는 건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청년들이 유세차에서 즉석 연설을 하도록 한 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에서 타고 다닐 라보를 공개한 이 대표는 "5톤짜리 유세차 다녀봤자 자리 잡고 앵커 박고 LED 스크린 올리느라 시간 걸리고 교통흐름 방해한다"면서 "부산의 산복도로와 골목 구석구석까지 다니면서 윤석열 후보의 정책을 홍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 출정식을 마친 후 경부 하행선을 타고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기까지 이 대표는 라보를 타고 미리 지역 표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1박 2일 강행군으로 예정된 유세 일정의 첫 방문지로 북구를 선택한 이 대표는 구포시장 골목길을 누비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절대 지면 안 되는 선거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올바를 해답을 내야 하는 대선인 만큼 부산지역에서의 압승이 중요하다"며 "선거운동 첫날 경부선 라인을 타고 부산에 와서 부산 문제를 이야기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에서의 지방선거에서도 다시 한번 압승으로 우리가 부산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구포시장 앞에선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조금 더 힘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여러분께서 압도적인 힘으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지방선거에서도 압도적인 투표로 저희 후보들을 당선시켜주시면 부산이 관심 갖는 문제들, 가덕도 신공항부터 북항 재개발 그리고 거기에 더해 엑스포 개최까지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해결해드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수도 부산의 면모를 강화하고 실질적 인재가 모일 수 있는 기업 유치 등을 통해 부산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한 뒤 부산까지 경부선 하행 유세길에 올랐다. 총 거리는 450km에 달하는 강행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