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일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규모 2.5~3.1 지진 관측 이어져
2017년 북한 최대 규모 핵실험 이후 해당 지역 지질학적으로 불안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면이 걸린 대형스크린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 (사진 로이터)
북한에서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는 일이 관측됐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북한 길주군에서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것이다.
2017년 이후 최근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해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 내부의 지질학적 불안정에 관심이 몰리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한국 기상청은 최근 5일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4차례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사실을 공개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관측된 지진은 지난 15일 오전 규모 2.5 상당의 지진으로 2018년 폐쇄된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곳으로부터 36km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발생했다.
지난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각 규모 2.3 지진과 규모 3.1 지진이 관측되기도 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 북동 지방에 위치한 핵실험 장소로 가장 마지막으로 알려진 실험은 2017년 9월 북한이 6번째 사상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다.
당시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핵실험으로 인한 여파가 지질학적 불안정을 야기해 풍계리 핵실험장 주위에서 수차례의 작은 진동과 산사태가 발생했음을 지적했다.
앞서 2020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한 차례 발생하자 북한이 자행한 핵실험으로 풍계리 지역의 지질학적 상태가 영구적으로 변질됐다는 주장과 함께, 만약 북한이 다시 한 번 핵실험을 벌일 경우 방사성 오염 물질이 누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