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나토에 국제 원조 요청...나토,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국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나토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 유럽-대서양 재난구호협조센터(EADRCC)가 우크라로부터 국제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성명에서 “민간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성격의 대규모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국제 원조 품목을 세부적으로 작성했다. 목록에는 자동차, 트럭, 기중기, 불도저, 방사선 및 화학 정찰용 기계, 군 폭발물 처리반(EOD) 공격에 대비한 보호 장비, 통신장비와 의료 용품 등이 포함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 접경지대 병력 일부 철수 소식에 대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지상에서 어떠한 병력 축소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부대의 움직임만으로는 진정한 긴장 완화라고 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하더라도 실질적인 전운 고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국경에 배치된 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로부터 외교는 계속돼야 한다는 몇 가지 신호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내비치며 “계속해서 러시아의 동향을 추적하고 면밀히 관찰해 푸틴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전쟁을 피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