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 9.7% 급등…물가상승 우려 지속

미국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르며 올 한해 물가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7% 상승했다고 밝혔다.

PPI는 국내 생산자가 자국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물가(CPI)에 3개월가량 앞선다.

1월 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7.5%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 달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시티그룹 경제분석가는 "연준이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도록 하는 강한 물가상승세"라며 "우리는 3월 연준이 금리를 50베이스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1월 PPI가 전달보다 1.0% 올랐다며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상승폭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부분 PPI는 전월대비 0.7% 올라 12월 상승폭과 같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핵심PPI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였다.

지난 1월까지 12개월 동안 핵심PPI는 6.9% 증가했다. 지난 12월 핵심PPI는 7.0%였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금리인상이 7차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은 높은 임금상승의 영향도 받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CPI와 PPI 데이터를 바탕으로 1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가 전월 대비 약 0.6% 전년 대비 5.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서비스에서 상품으로 지출이 이동한 가운데 수조 달러에 이르는 정부 지원금이 수요를 자극하자 물가상승률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아울러 공급망 병목과 일손 부족 현상으로 제품 생산능력이 낮아진 상태.

뉴욕 연은의 조사에 따르면 지역 공장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나 납품 기간이 길어지는 등 공급망 병목 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공장이 지급한 생산비용이 최고점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월 컴퍼놀 FHN파이낸셜 경제분석가는 "공급망이 소비자가격을 식힐지 확인할 수 있는 PPI가 중요하다"며 "PPI의 둔화는 공장이 강력한 소비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신호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