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한 식료품 마트 (사진 로이터)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1월보다 9.7% 상승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비 7.5% 급등한 데 이어 PPI까지 시장 예상치(+9.1%)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9.7% 상승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9.1%)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9.8%에 거의 다다랐다. 전월 대비로도 1.0% 올라 시장 전망치(+0.5%)를 넘어섰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가 전월비 각각 1.6%, 2.5% 상승 전환하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및 곡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상승 폭은 0.7%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지만 거래와 운송, 창고비용을 제외하면 0.9%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정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궤적상 인플레이션이 연중 1분기에 고점일 것으로 보이나 PPI를 통해 살펴보면 정점을 아직 온전히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자물가 중 전년 동월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며 물가안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연구원은 “전년 동월 상승률이 12월 9.8%에서 1월 9.7%로 0.1%p 하락하며 생산자물가 압력이 정점을 통과하는 시그널을 보여줬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안정과 더불어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추가 둔화한다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분기중 고점을 통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해 작년 7월(9.0%)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