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러시아·돈바스 지역에 경제 제재 예정...푸틴의 독립 승인 조치에 서방국들도 반발

NATO, “돈바스 지역 독립국 승인은 민스크 협정 위반”

英, “푸틴의 행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제재 조치 곧 발표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것과 관련, 러시아와 이들 지역에 경제적 제재 조치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곧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신규 투자와 무역, 자금조달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행정명령은 DPR, LPR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것”이며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시 미국과 서방이 전례없는 경제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한 것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의 정상들도 푸틴의 행보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가 우크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더 훼손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결정을 규탄한다”며 “이는 우크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모든 노력을 원점으로 만들고 민스크 평화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고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보”라고 비판했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내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한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가량 통화를 하고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총리와도 전화통화로 대화를 했다.

젠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 사태의 해결을 위해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향후 대응방안과 러시아의 접경지역 병력 증강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