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력 억제로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하책"
윤석열 "강력한 안보가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
안철수 "한미동맹 기반, 동맹국들의 보편 가치·규범에 입각한 외교정책"
심상정 "한 발은 동맹에, 다른 한 발은 평화·국익에 두겠다"
◆…각 정당 대선 후보 [출처=MBC방송화면 갈무리]
25일 열린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후보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 위협,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자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을 이루며, 어떻게 국익을 도모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정말로 중요한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며 "위협하고 거칠게 대해서 전쟁의 위험 제고시키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반도 국가, 즉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이 충돌하는 지점에 있는 나라가 가진 운명이 있다"며 "힘이 없고 지도자가 무능하면 양쪽이 휘말려서 쇠락의 길을 갔다. 국력이 강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를 통해서 국가 살림을 잘 챙기는 유능한 리더 지도자가 있으면 융성의 길을 갔다. 대한민국이 그런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력으로 억제해 가지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다 부서지고 죽고 이기면 뭐 하겠나. 지금 우크라이나 심각하지 않나"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나. 한반도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상대 도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우리가 1950년도에 북한 침략에 대해서 우리가 힘으로 우리 군사력으로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6·25와 같은 참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는 것으로는 지속 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 뮌헨 협정이 나치와 히틀러에게서 어떻게 유린되는지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력한 안보는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된다. 북에 집착한 정부의 외교 기조는 미·중·북·일 모두로부터 외면당해 왔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후보는 "저는 자주·실용·평화에 기반한 책임 외교 전략을 발표한 바가 있다. 튼튼한 한미동맹을 중간에 놓고, 기본적으로 다른 여러 동맹국들의 보편적인 가치와 규범에 입각해서 우리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원칙을 가져야만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북한과 대화에는 진정성을 가지지만 북핵 문제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된다며 "냉철한 국가적인 이성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이 맞는데 현재 정부는 너무나 민족적인 감성에 의존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국익에 훼손되는 일들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후보는 "특히 지금 분단과 지정학적 위치를 볼 때 대한민국 대통령의 외교 안보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 저는 감정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국제 규칙에 의거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평화 외교를 펼치겠다. 한 발은 동맹에 고정하고, 다른 한 발은 평화와 국익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를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과 결별하겠다. 반미·반중·반일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며 "미국과 중국의 눈치보기 외교, 줄서기 외교에서 탈피하고, 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 공간을 능동적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