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출범…창립 54년만에 지주사 체제 탈바꿈

최정우 회장 "제2의 창업…100년 기업 향한 첫 출발"

포스코그룹은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 등 그룹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주사는 경영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연구개발(R&D)과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하며 국내외 우수한 연구인력을 집중 유치해 인공지능,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철강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 분할돼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과 활용·저장기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2030년 양·음극재 생산능력 68만톤을 목표로 한다. 리튬·니켈 사업에서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개발에 착수하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4만톤 규모 생산능력 확보도 추진한다.

수소사업의 경우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톤, 2050년까지 7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에너지사업 분야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과 스마트 기술 기반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물 등 환경 친화적 사업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삼아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5가지 지향점을 실현하고 2030년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로 지주사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는 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라면서 "지주사는 그룹 전체의 시각에서 시대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는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업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는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통해 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Developer), 그룹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Designer),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리더(Director)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