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로 디폴트, 경제붕괴 우려 제기
우크라이나 EU 가입 및 재정지원 논의
미국 2월 CPI 발표, ECB 통화정책회의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 마을을 탈출하는 주민의 모습. 로이터 제공
이번 주에는 러시아가 키예프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장악할지와 양국의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가 선전포고와 유사하다고 비난하며 러시아의 요구가 충족돼야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는 7일을 전후로 3차 평화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적인 공격 중단, 자국 영토에서의 철군을 요구하는 한편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을 명문화하고 도네츠크/루한스크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 각국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및 금융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제의 붕괴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은 러시아가 이번 달에만 7억달러(약 8400억원)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며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영향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스태그플레이션(물가급등+경기침체) 위험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목)~11일(금)에는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가 베르사이유에서 열린다. 유럽 국방전략과 우크라이나의 EU 패스트트랙 가입 이슈, 유럽 에너지 독립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스위프트(SWIFT)는 12일(토) EU의 요구대로 7개 러시아 은행을 네트워크에서 퇴출할 예정이다. 이번주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와 같은 추가 제재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신속금융제도(RFI) 시행을 검토하고 세계은행도 지난주 3.5억달러에 이어 추가 재정지원을 승인할지 논의한다.
미국 2월 CPI, 8%에 육박할까...한국 대선도 관심
7일(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올해 외교 방향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관계, 대만 및 북한 핵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8일(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낮춰잡을지가 관심사다. OECD는 국가별로 미국(3.7%), 유로존(4.3%), 일본(3.4%), 중국(5.1%), 한국(3.0%) 등으로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의회는 8일을 전후로 임시예산안을 통한 시한 연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는 11일(금) 예산안 시한을 앞두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서다. 또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225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지원 예산과 1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함께 처리할 예정이다.
9일(수) 한국에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발표되는 출구조사 결과와 전체 투표율, 개표상황 및 확정 후 당선자의 경제·외교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중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있다. 1월 원자재 가격 통제 조치에 힘입어 예상치(9.5%)보다 낮은 9.1%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이번에도 추가 하락할지 관심이 쏠린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0.9%에 이어 2월 CPI도 하락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10일(목)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있다. 1월에 전년 대비 +7.5%로 예상치를 웃돌며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이후 이번에도 +7.8% 내외로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근원 CPI도 1월 6.0%에서 2월 6.4% 내외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와 성장위험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고물가와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있어 정책 딜레마에 처한 상황이다. ECB는 지난해 12월에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4.2%, +2.9%, 인플레이션을 각각 3.2%, 1.8%로 전망한 가운데 이번에 경제전망을 어떻게 수정할지도 관심사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전쟁 상황까지 감안해야 한다”며 “ECB가 Fed(미국 연준)보다 먼저 긴축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일본도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1월에 전년 대비 8.6%로 반등한 가운데 이번에도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11일(금) 독일 2월 CPI 확정치도 관심사다. 1월 전년 대비 4.9%로 소폭 둔화했지만 2월 잠정 물가가 5.1%로 재차 반등한 만큼 이번 확정치도 동일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음식료, 유통, 의류와 같은 내수소비 업종이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 호텔 같은 업종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