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수입 중단하면 내년 겨울 유럽에 큰 충격"

러시아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면 내년 겨울 유럽에 큰 충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에너지회사 엔지의 캐서린 맥그리거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면 내년 겨울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이 에너지난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가올 여름에 재고를 확보하겠지만 내년 겨울에 큰 문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관리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 내 동맹국이 동참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소식통은 그 방법과 시기, 범위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미국이 동맹국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를 세계 경제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원유와 에너지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유럽 동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은 전체 수입산 원유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였으나 유럽은 27%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단기간에 낮추기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EU에서 에너지 전략과 계획, 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방안, 공급 다변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