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유엔 본부 앞에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해 우크라이나인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 국무부 대변인은 "너무나 충격적인 공격(outrageous attack)"이라면서도 "부상당한 미국인은 없으며 아르빌에 있는 미 정부 시설에는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라크 국영 TV는 쿠르드 지역 대테러 부대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 외곽에서 발사된 미사일 12발이 아르빌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이 어디에 떨어졌지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아르빌 국제공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과거 로켓과 드론 공격을 받은 적이 있으나, 한동안 이러한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군을 겨냥한 탄도미사일이 마지막으로 발사된 것은 지난 2020년 1월이다. 이란이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를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당시 벌어진 테러로 미군 사망자는 없었으나 상당수가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한편, 이라크는 2017년 수니파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미국 주도, 이란 지원 세력의 느슨한 연합군에 의해 패배한 이후 만성적인 불안정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후 이란과 연합한 민병대는 정기적으로 이라크 내 미군 및 외교 현장을 공격해 왔다고 미국과 많은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이란은 이번 테러에 대한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이라크 내 정치도 폭력을 부채질했다.
대부분 무장 날개를 가진 이라크 정당들은 지난해 10월 총선 이후 현재 정부 구성을 놓고 팽팽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란과 가까운 시아파 민병대들은 자신들이 어떠한 연립 정부에서도 배제될 경우 폭력사태에 의존할 것이라고 사석에서 경고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주요 정치적 적수로는 시아파 라이벌인 인기영합주의 성직자 목타다 알-사드르가 있다. 그는 이란의 우방국들을 배제하고 쿠르드족과 수니파가 포함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