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라틴파이낸스 선정 '올해의 딜' 구조화 금융부문 수상

라틴파이낸스는 1988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창간된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경제·금융 시장 관련 대표 매체로 매년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자본시장에서 이뤄진 기념비적인 딜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체결된 20억달러 규모 중장기 금융약정을 통해 이뤄졌다.

라틴파이낸스는 "파나마 인프라 사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역량 있는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구조화시킨 금융이고 사업이 파나마에 미친 사회·환경적인 영향이 평가에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전체 25㎞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28억달러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지역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연간 2만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입찰한 뒤 2020년 2월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 수주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해 지원에 나섰다. 이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무소구(non-resource)조건으로 매입해 수출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에는 파나마 국책은행 등 10여개 글로벌 은행이 참여해 9년간 27억달러 규모 건설대금 지급 확약서를 매입하는 20억달러 중장기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 신설로 중남미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융구조 기반 사업에 대해서도 금융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프로젝트들의 안정적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