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대러 제재 지속...최혜국 지위 박탈, 교역금지
러시아 디폴트는 4월 중순 예상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대 관심사다. 3월 FOMC는 15~16일 열리며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4시에 결과가 공개된다. 2020년 3월 이후 계속된 제로금리(0~0.25%)의 인상 폭이 이번에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한 번에 25bp(1bp=0.01%)씩, 올해 안에 6, 7회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9%로 오른 데다가 우크라이나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커진 만큼 연준이 더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고 봤다. 반면 실질금리 하락과 소비심리 위축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회의 직후 열리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주목된다. 다음 회의 때의 금리 인상을 예고할지, 인상폭 확대를 시사할지, 경제 및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등이 관심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양적긴축(QT)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QT 규모가 연내 7500억달러를 넘지 않는다면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연준은 분기마다 수정하는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성장률 전망치 변화 (올해 +4.0%, 내년 +2.2%), 근원 PCE 물가 (올해 +2.6%, 내년 +2.3%), 점도표 상의 금리인상 경로 변화, 점도표 상 장기금리 변화 여부 등이 관심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를 지나며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지나며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저점권에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금융위기 지속...서방 제재, 외화채권 디폴트 우려
이번 주에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경제 제재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미국, G7 등 서방은 러시아에 대해 교역국 제한, 가상자산 거래 제한, 국제기구 지원 제한 등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철강제품, 사치품 교역 금지를 최종 결정하고, 미국은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 박탈에 대한 표결을 추진한다.
국제유가 추가 반등 여부와 국제기구의 원유시장 보고서도 주목된다.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조치로 인해 브렌트유가 지난 8일 배럴당 127.98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112달러 수준으로 진정된 상태다. 이번주 추가 반등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보고서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원유시장 보고서, 영국 석유회사 BP의 연간 에너지 전망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인민은행은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대출규모가 둔화된 만큼 금리가 지난 1월 2.85%에서 추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1~2월 경기지표도 발표된다. 소매판매(12월 +1.7%), 고정자산투자(12월 +4.9%)는 소폭 반등하고 산업생산(12월 +4.3%)은 둔화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 1월 전년대비 +9.7%에 이어 10%를 웃돌지도 주목된다. 16일 발표될 2월 소매판매는 전월(+3.8%) 급등에 이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외화채권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1억달러의 쿠폰 지급일(16일)이 돌아와 지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는 제재 완화 시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라 지급 실패도 가능해 보인다. 30일의 유예기간을 감안할 때 공식 디폴트는 4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17일 열리는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에서는 3회 연속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75bp 내외로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은행(BOJ)는 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 소비 위축 등을 고려해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