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들의 尹당선인측과 대립 모습 보이는 데 대한 '엄중 자제' 지시인 듯
문대통령 "빠른 시일 내 격의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는 국민에 대한 도리"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석열 당선인측과 청와대 참모들이 대립 모습을 보이는데 대해 "개별적인 의사표현을 하지말라"고 지시했다. 지난 수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당선인과의 첫 회동과 관련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당선인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표현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도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참모들이 윤석열 당선인측과 대립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우려와 함께 임기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선 안 된다는 질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영민 비서실장은 전날(17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측의 공약, 정책,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SNS 또는 언론에 개인적 의견 올리거나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얘기한 실무협의 상관없이 만나자는 건지, 실무협의 빨리해달라는 취지인지를 묻는 질문에 "양쪽 다 해당될 것 같다"면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실장이 긴밀하게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유 비서실장의 ‘개인적인 의견 올리지 말라는 지시가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발언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또한 ‘유 실장의 지시가 질책으로 봐도 되는 건가?’라는 추가 질문에 "말씀하신 것 그대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짧게 답했다.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첫 오찬 회동이 무산되면서 신구권력의 갈등구도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정권이양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으로서는 양측의 이같은 갈등 야기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