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안회사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 유럽(Fidelity Digital Assets Europe)의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퍼 타이러(Christopher Tyrer)는 리얼비전(Real Vision) 설립자이자 매크로 전문가인 라울 팔(Raoul Pal)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수십 년 전에 상품시장이 갔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에도 사람들은 상품에 대해 전통적인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 있느냐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오늘날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역시 사람들은 현재 비트코인(가상화폐)가 실제 투자 가능한 자산 클래스가 될 수 있는 지를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0년이 지난 이제 우리는 거의 모든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수단으로 상품에 어느 정도 할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으며 그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정말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우량기업들은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질 때까지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일부 소수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꺼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2000년 대 초반 이전에는 대부분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상품(원자재)가 포함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단지 위험을 헤지 하는 수단정도로만 여겨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토대를 마련하고 제도적 참여를 가능하게 한 시장 접근 및 인프라 개발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현재 디지털 자산(가상화폐)도 이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러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상품에 대한 기관 투자는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 동안 약 80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강조했다.
즉 상품에 수천억 달러의 자금이 몰리기 전 2년여의 침체기간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 역시 잠시 침체기간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