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대선' 재투표 요구 국민청원, 24만명 돌파

청원인, 사전투표자 중복투표와 바구니 투표 등 지적
국힘 "부실선거 상임위 소집 '거부' 민주당, 협조하라"
국힘 "노정희, 헌법상 '탄핵요건' 성립... 즉시 물러나라"

한 청원인은 대선 이튿날인 지난 10일 "대구 동구 부정선거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로 대선 재투표를 희망합니다"는 글을 올리고 ▲일부 사전투표자의 중복 투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바구니에 담아 보관한 '바구니 투표' ▲인천 부평 투표함 이송 소동 등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대구서 사전투표 하고 또 투표한 2명 적발…선관위 조사 착수'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대구 동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또 투표를 한 유권자 2인이 적발됐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이는 부정선거와 다를 바가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과실로서 부정투표가 행해진 투표함의 무효 및 다른 모든 투표함 또한 유사하거나 똑같은 과실이 있지 않은지 전면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바구니 투표' 논란, 부평에서의 대통령 선거 개표를 위한 투표함 이동 중 선거관리인이 아닌 개인의 투표함의 탈취 등의 이유로 개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대통령 선거 전면 재투표 실시를 요청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의원들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일들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에 상임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공직선거 관리에 책임이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정부조직법 제34조 제1항'에 따라 선거지원의 책임이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국회 출석 요구를 원천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의 선거 관리 실패에 대한 진상파악과 책임 규명을 사실상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드러난 사전투표 등 문제점 개선을 위한 상임위 소집에 즉각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선 헌법상 탄핵요건이 성립된다며 "이번 대선 관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즉시 직에서 물러나시라"고 말했다. 이들은 "헌법 제65조 제1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직무 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 국회가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시 투표지 대리 투입 문제, 사전투표 관리관의 직인 생략 등 헌법과 현행 법령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행위를 결정하고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이들은 "사무차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사무총장과 함께 이번 선거 관리 실패의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며 "선관위 자체 개선안에 따라 실국장들이 그 직에서 물러나는 상황에서 정무직 차관급인 사무차장이 자리를 지키며 오히려 사무총장직을 대행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와 각급 선관위 직원들을 향해선 "이번 논란에 동요하지 말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를 위해 변함없이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해 주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