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슬립수면클리닉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의과대학교 신경과 비르기트 프라우셔 교수팀은 '수면다원검사와 렘수면행동장애 진단'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파킨슨병의 수면 및 생체리듬장애'(Disorders of Sleep and Circadian Rhythms in Parkinson's Diseas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의 진단은 수면다원검사와 병력 등을 포함하는 임상기준을 기반으로 하는데 렘수면행동장애가 설문지를 통해 진단될 수 있지만 보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편안한 상태에서의 렘수면을 분석하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여러 연구를 통해 렘수면행동장애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에 렘수면 중 과도한 근육 활동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에는 렘수면 중 근전도 활동을 점검하는 수면다원검사 소프트웨어도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제공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부회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렘수면행동장애의 경우 렘수면과 비렘수면을 구분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요구된다"면서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을 수면 중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수면장애로 수면 중 혼잣말, 고함, 주먹질, 발차기 등이나 심한 경우 달리는 등 흔히 말하는 몽유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단계로 나타날 수 있고 파킨슨병, 치매 등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조기진단을 통한 예방조치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장애는 수면클리닉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환자가 병원에서 하룻밤 동안 수면을 취하며 검사가 진행되는 만큼 병원의 장비와 의료진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렘수면 중에는 신체 근육에 힘이 빠져 꿈 내용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한 반면 뇌줄기 세포가 손상될 경우 꿈 수면 중에도 신체근육을 움직일 수 있게 돼 꿈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수면질환은 수면부족, 편두통, 수면호흡장애, 여행, 약물복용, 음주 등의 영향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어느 수면단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이를 조장하는 또 다른 수면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렘수면행동장애를 일으키는 심리적 요소를 파악함으로써 치매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