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회복에 첫 2조원대 영업이익 등 호황
법인세 유효세율은 26.6%
◆…S-OIL 울산공장 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S-OIL 제공
S-OIL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귀속 법인세로 연결기준 49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3717억원 환급으로 계상됐던 것에 비해 8712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전 최대호황기를 누렸던 2016년 3697억원, 2017년 3984억원도 크게 웃돈 기록으로 2018년 738억원, 2019년 449억원, 2020년 -3717억원으로 이어지다 고점을 찍게 됐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6.6%로 집계됐다. 최근 6년 중 2016년은 23.5%, 2017년은 24.2%, 2018년은 22.2%를 각각 기록했으며 2019년 법인세와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각각 449억원, 1104억원으로 규모면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유효세율은 40.7%였다.
2020년 역대 최악의 유가급락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속 정유업계 손익분기점(BEP)으로 평가되는 4~5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정제마진 등으로 연결기준 1조 70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정유부문이 업황 회복에 작년에는 9082억원 흑자로 돌아서 전사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윤활부문 영업익이 9890억원, 석유화학부문이 2438억원으로 각각 같은 기간 132.5%, 35.7% 늘어나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유가와 정제마진의 동시 회복이 실적 상승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 지난해 유가는 1분기 평균 배럴당 59.9달러 수준에서 4분기 76.5달러 수준까지 뛰었다. 증권업계 등에 의하면 정제마진도 2020년 마이너스까지 떨어졌으나 점진적 회복세를 보여 작년 3분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S-OIL은 사업보고서 분석의견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한 범세계적 노력이 효과를 발휘해 경제 회복에 맞춘 수요개선과 함께 주요산유국 그룹인 OPEC+의 생산량 조정으로 국제유가가 연평균 기준 전년대비 60% 이상 상승했다"며 "이에 정유사들이 2020년 유가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관련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제마진도 연중 견조하게 유지됐는데 주요국 이동제한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로 수송용 연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 가솔린, 디젤 등 주요 석유제품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면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201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연결기준 1조 878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3785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됐다. 다만 영업외손실이 2629억원으로 외화관련이익 감소 등의 영향에 전년도보다 1943억원 늘었다.
총자산은 18조 6932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 27억원(19.1%) 증가했으며 총부채는 11조 7052억원으로 1조 6972억원(17.0%)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167.5%로 전년도보다 8.62%p 낮아졌다.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가로 자산이 늘었고 미지급세금액과 매입채무액 증가 등으로 인해 부채규모가 커졌다는 게 S-OIL의 설명이다.
S-OIL은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 운전의 근간은 지난해 12월 창사 이래 첫 무재해 1000만 인시 기록 달성 등 안전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 2030을 달성을 위한 중요한 해로 2단계 석유화학 확장 프로젝트 '샤힌(Shaheen)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추진과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성과 효율석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OIL의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내놨다. 삼일회계법인은 분·반기 재무제표 검토, 연결·별도 재무제표 감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에 8482시간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