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민주 원내대표 출마… "투쟁과 협상 겸비"

윤호중 비대위체제 유지하는게 바람직

검찰개혁, 문 대통령 임기 내에 마무리

안 의원은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의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협상"이라며 "투쟁과 협상을 겸비한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특수한 여소야대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런 폭풍우가 몰아칠 때는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당의 화합과 통합을 통해 개혁입법을 완수하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70여 일 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원내대표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당이 상당한 혼란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면서 그건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치열하게 토론하고, 패배의 원인도 찾아야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지방선거가 70여 일도 채 남지 않은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선의 갈등을 해소하고 개혁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금은 원내대표로 가장 적합한 사람은 가장 똑똑하고, 힘 센 사람이 아니고, 172명의 의원들을 아우르면서 조직을 단단히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당과 조직에 정통해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큰 선거에서 지도부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문 대통령 당선시킬 때 사무총장이었고, 6.13, 4.15 총선 압승할 때도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했다.

안 의원은 현재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이미 비대위원까지 다 발표를 했고, 다 포진을 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완해서 가는 것이 맞다"며 "새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당의 상황에 비춰 봤을 때 합리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은 가급적 문 대통령 임기 내에 끝내고, 언론개혁은 8월 달 전국대의원대회 전에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가 윤석열 검찰정부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개혁의 성과가 빛이 바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지방선거의 수도권 후보군 중 한명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해서는 입당을 전제로 당의 전략공천에 따라 기여와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은 24일 있으며,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을 차용해 뽑는다. 안 의원 외에 3선의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