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수업 입장에선 제2 요소수 대란이나 마찬가지인 재앙"
"유류세 30% 인하는 생계 위한 긴급조치 될 것"
"尹, 국민 살림과 무관 집무실 줄다리기 부끄러워"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상대책위원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조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7월 까지 유류세 20% 인하조치를 연장했지만 이미 국민들에게는 인하 전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싸다. 유류세 인하 20% 연장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비대위원은 "국민들이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고 카드할인 혜택을 계산해보고 있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차를 세워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득 주유해주세요' 대신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3만원어치 셀프 주유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류·배달업에 종사하는 화물 운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유는 더욱 심각하다. 3월 15일 이후 전국 평균 (리터당) 1900원을 넘었고 서울 평균을 2000원을 넘겼다"며 "하루라도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수 없는 국민들, 특히 배달·운수·화물노동자들 입장에선 제2 요소수 대란이나 마찬가지인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홈페이지 캡처.
조 비대위원은 "소상공인과 화물 노동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경유는 휘발유보다 리터당 200원 정도 낮게 형성되는 것이 상식이었지만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 차이가 불과 20~30원밖에 되지 않는 곳도 있다"며 "유류세 30% 인하는 생계를 위한 긴급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필요하다면 관계 법령을 개정해 인하율 법정 최대치인 30%를 상향 조정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선 "당선인의 제1호 명령을 용산 집무실 말고 유류세 인하와 같은 물가 대책, 손실보상과 제2차 추경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에게 청와대, 용산, 통의동 같은 대통령 집무실을 둘러싼 먹고 사는 것과 아무 상관없는 논란 대신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줘야 되지 않겠나. 3만원 셀프 주유 시대의 국민께 대통령 집무실 줄다리기는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