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저에서 발표할 '대국민 메시지'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 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짙은 남색 코트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오전 8시 32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3번 게이트에서 환한 미소를 띄며 걸어나왔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 지지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자 지지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연신 "대통령님"이라고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미소로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태를 묻는 취재진에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계획이나 거취,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등을 묻는 취재진을 뒤로한 채 8시 33분 대통령 경호처 차량에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흰 국화 등이 담긴 조화 바구니 2개를 준비한 박 전 대통령은 묘역 앞에 서서 잠시 생각한 후 분향했다.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힘내십시오" "건강하십시오" "탄핵 무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로 떠나기 위해 대통령 경호차량에 오를 때까지 지지자들의 응원은 계속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하는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인근에 경찰이 투입됐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대구 사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고 31일 0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은 허리 디스크와 어깨 질환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영하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는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소장, 김세의 대표 등의 사비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함께했다.
